스미스 부부, 댄서의 순정, 마파도, 패시파이어, 역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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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38 조회2,6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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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라이만 감독. 브래드 핏, 안젤리나 졸리 출연.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는 브래드 핏과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 넘치는 연기였습니다. 그들은 완전히 캐릭터에 빠져 있는 모습이었고, 영화가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데 급급해 뒤를 돌아볼 여유를 가지지 못할 때마다 나타나 표정과 액션으로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뭐 물량으로야 부족함 없이 쏟아부었으니 감독의 재량이 어떻게 됐든 관계없이 폭발력 있는 그림들은 많이 나왔지만, 브래드 핏과 안젤리나 졸리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1년에만 수백 편씩 쏟아지는 모자란 3류 액션 영화에 머무르고 말았을 겁니다.
댄서의 순정 ★★1/2
박영훈 감독. 문근영, 박건형 출연.
[댄서의 순정]도 박건형과 문근영 두 명의 배우가 영화의 거의 전부이기는 마찬가지인 작품입니다. 일단 스토리는 말이 안됩니다. 춤에 전혀 소질이 없던 친구가 3달 연습했다고 그렇게 잘할 것 같으면 몇 년씩 연습한 사람들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파트너를 빼앗아 가는 영새(박건형 역)의 라이벌 캐릭터는 천하의 악당도 아니고 그렇게 두 번씩이나 남의 파트너를 빼앗아 가는 게 가능한 걸까요? 전체적으로 내용은 생뚱맞습니다.
하지만, 거의 파탄 직전인 영화는 문근영과 박건형이 살려놓고 있었습니다. 어느 영화에나 늘 등장하는 불운의 사나이 캐릭터는 신예 박건형을 만나 여러 번 재창조됩니다. 거기에 작품을 하면 할수록 조금씩 성장하는 게 눈에 띄게 드러나는 문근영이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관객이 이 영화가 매우 물린 스토리를 가졌음에도(연변사투리를 사용하는 별로 호감 가지 않는 캐릭터와, 패배감에 사로잡힌 뻔한 남자주인공의 등장까지...) 별 거부감 없이 이들의 순정연기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그곳에 바로 문근영과 박건형의 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마파도 ★★
추창민 감독. 이정진, 이문식, 여운계, 김을동, 김수미 출연.
마파도에 사는 할머니들의 순박하고 코믹한 삶이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이문식이 연기한 형사 캐릭터가 좀 확실했었다면 작품적으로도 흥미있는 영화가 되었을 텐데 이 형사는 처음부터 계속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합니다. 어쩐지 처음부터 너무 무게를 잡는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마파도에 가서는 푼수 형사로 변하더군요.
그 로또도 말이죠. 마지막에 그렇게 처리한 것이 재미를 주지만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를 가지고 장난이 너무 심했네요. TV용 코믹드라마하고 같잖아요.
패시파이어 ★★
아담 쉥크만 감독. 빈 디젤 출연.
우락부락 근육맨과 아이들의 조합이면 보통 상상이 갑니다. 처음엔 거칠고 완고하게 시작했다가 점차 아이들에게 동화돼 그 사나이는 점차 부드러워지는 거죠. 영화는 그대로 진행됩니다. 평범하고 안이한 이야기에 별 사건 없이 밍밍한 내용을 가진 영화로 아직도 천재들이 우글거리는 할리우드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할 뿐입니다.
역전의 명수 ★★
박흥식2 감독. 정준호, 윤소이, 김혜나 출연.
역전 앞에 사는 명수의 이야기. 쌍둥이인데 한 명은 밑바닥 인생이고 한 명은 잘 나가는 검사라 하면 여기에 그럴듯한 살을 잘 붙여야만 내용이 유치해지지 않겠죠? 그것에 실패하면 아무리 연기를 잘해본들, 촬영을 기가 막히게 해본들 개봉 후 1주일만 지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운명을 피할 수가 없게 됩니다. 게다가 정준호는 제 역할을 너무 못했습니다. 개런티는 얼마 받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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