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버스데이 보이 200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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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23 조회2,2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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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종 감독.
[버스데이 보이]는 1951년 한국전쟁이 벌어지던 시기의 어느 작은 마을, 텅 빈 거리에서 혼자 전쟁 놀이를 하다가 집에 돌아온 아이가 집에 배달된 작은 선물박스(사실은 유품)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의 1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참혹했던 현실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 본 역설적인 제목 '축생일'로 경험해보지 못한 아픈 역사를 떠올리며 당시를 상기하고 있는 반전(Anti-War)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반전에 대한 메시지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표현력이 돋보인 작품이며 감독의 주제의식이 뚜렷해 주목받을 만하다고 보지만, 해외에 거주하며 21세기의 가치관과 생활양식에 익숙한 채 살고 있는 감독이 한국적인 가족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배경으로 굳이 이미 50년도 더 지난 아프고 슬픈 역사의 무대를 연상하고 작업했다는 것은, 물론 감동적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의미의 틀에 갇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 작품이 아닌데다가 그렇다고 상상을 마음껏 발휘할 여지가 있는 주제라고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통 이상의 호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박세종 감독이 미야자끼 하야오의 나이쯤 된다면 또 모르지만요. 아무튼 [버스데이 보이]에 대한 해외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보다는 박세종 감독의 앞으로의 활동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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