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영화 두 편 - [귀신이 산다] **1/2 , [S 다이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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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13 조회3,0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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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감독, 차승원, 장서희, 장항선, 손태영, 진유영 출연.
김상진 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광복절 특사]를 가장 재미있게 봤는데요. 갈수록 그의 코미디는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 드네요. 역시 특이한 상황에서 오는 웃음유발장치가 만만치 않게 대거 사용되었습니다. 차승원과 장서희의 전형적인 오버가 그렇게 싫지 않았고, 진유영씨도 오랜만에 본 것 같아 앞으로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리고 [귀신이 산다]를 평가하는 어느 글을 봤는데 이 영화가 '주택분쟁 코미디'라고 되어 있어서 한참 웃었습니다.
김상진, 윤제균 이 두 감독은 한국영화의 코미디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김상진 감독의 이전 작품들의 각본을 담당했던 박정우 감독도 포함할 수 있겠는데요. 아무튼 저질, 유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는 한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이라는 우물에 갇혀있는 소재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세계를 무대로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웃음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는 점인데요. 예를들어 [귀신이 산다], [광복절 특사] 같은 영화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리메이크될 수 있는 이야기이며, 만약 가끔씩 보이는 유치한 설정 등만 자제한다면 요절복통 코미디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작품적으로나 흥행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자제심이 이들 감독에게는 어려운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게 문제겠죠.
[S 다이어리]★★
권종관 감독. 김선아, 이현우, 김수로, 공유 출연.
반면에 [귀신이 산다]처럼 같이 웃기는 작품이라도 [S 다이어리]는 약간 수준이 낮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이런 연인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모아 영화로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약간 초보틱하다고 할까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맨틱코미디들이야 다 그런 시점에서 출발한다고는 하지만 그 영화들과 달리 앞으로 이 연인들 사이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눈에 선하게 들어올 경우에는 매력도 없고 집중하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감독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가운데 별 고민없이 그렇게 쉬운 것만 취해서 어떻게 대강 버무려 기승전결을 꾸미고자 하는 작품들은 보통 티가 나게 되어 있죠. 거기에 재치있는 대사라든가 개성있는 연기라怜?독창적인 결말이라든가 하는 것조차 들어있지 않다면 관객은 금방 식상해질 수밖에 없고 극장문을 나와서도 그다지 기억나는 게 없는 영화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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