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교육 200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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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06 조회2,2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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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알모도바르의 이상과 취향,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 모두 참신과는 거리가 멀고 불편하고 아름답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로 이 영화의 정치적 자유성만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75년 스페인에서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폭발적으로 신장했던 자유의 물결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욕망과 격렬히 변하는 혼돈의 사회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에 한방을 먹이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고 감독이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것은 분명히 교회뿐만 아니라 과거 통제되었던 시대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비꼬는 작품으로 읽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관심사가 누가 보더라도 유난스럽게 도발적이라는 점은 늘 감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알모도바르는 유럽의 평론가들에 의해 먼저 발견되어 지지받기 시작했는데 그건 대부분 정치적인 입장의 지지로 출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이야기가 아름답다거나 영상이 매혹적이라거나 인간의 정신 세계를 풍부하게 그려냈다거나 하는 것들이 이유가 아니었죠.
감독은 그 정치적인 지지를 무기로 특정한 인간들의 욕망들을 까발리는데만 주력합니다. 섹스, 강간, 폭력, 게이, 레즈비언, 성전환자 등을 그것도 매우 피상적인 수준으로 그려냅니다. 음악도 대단히 단순하게 사용하고 있죠. [나쁜 교육]에서는 '문 리버'와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이 사용되었는데 신선하지 않았고 바 장면에서 여장남자들이 부르는 노래 또한 너무 직접적이었습니다. 빈번히 사용한 보이스 오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은 알모도바르가 거침없이 구체화한 형식적 틀인데 모두 바노와영화에서는 지지할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내용을 보더라도 영화 속 영화 장면이 나오는데 고리타분한 방식입니다.
유럽의 비평가들이 뭐라고 하든, 미국에서 뭐라고 하든 바노와영화에서는 알모도바르를 평범한 감독 이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좀더 다른 시선과 형식으로 자신의 이상을 표현할 수는 없는지, 60년대 누벨바그 감독들에게서 한참 더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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